[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엔화약세에 중국 지표부진까지 겹쳐 2010선이 무너졌다. 이에 자동차 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3일 코스피는 전날대비 21.42포인트, 1.05% 내린 2009.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16포인트, 0.35% 내린 2023.62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엔/달러 환율이 103엔을 돌파하며 닛케이지수가 0.60% 상승 마감하는 등 일본증시는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627억원을 내다 팔았으며 기관도 1597억원의 매도세다. 금융투자, 투신도 각각 1230억원, 479억원을 내던졌다.
개인은 2304억원, 연기금은 59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108억원, 비차익 2312억원의 순매도로 총 242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갖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날은 기업이익이 좋지 않은데 엔화약세가 나타나 단기적으로 주가가 밀렸다"며 "경기 흐름 자체가 많이 안정돼 월말, 내년으로 넘어가며 박스권을 넘어서는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 기계가 2~3%대 내리며 하락을 주도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가상승 속도는 원/엔 환율 변동성에 좌우될 수 있다"며 "엔화대비 원화 강세 국면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지만 중기화될 경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세가 우세했다. 현대차가 4%대 내렸으며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각각 3%, 5%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POSCO와 신한지주만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대비 4.53포인트, 0.88% 내린 508.1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셀트리온이 1%대 하락했으며 파라다이스, CJ오쇼핑도 일제히 내렸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