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일주일만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매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경계감에 약세 흐름을 보인 유로존 국채시장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내린 2.783%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하락한 3.84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졌고, 2년물은 보합에 거래됐다.
이날 연준은 두 차례에 걸쳐 총 47억달러 규모로 국채를 사들였다. 연준이 하루에 두 차례 이상 국채를 매입한 것은 올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투자자들 사이에 테이퍼링에 대한 긴장감이 여전한 가운데 연준이 제공한 매수 기반에 힘입어 국채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채권 전략가는 “장 초반 하락 압박을 받은 국채시장은 연준의 매수에 반등했다”며 “투자자들은 6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는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11월 고용 지표와 이에 따른 연준의 정책 향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 공격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을 움직임이라는 얘기다.
이날 국채시장의 변동성은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집계하는 변동성 지수는 73.15를 기록해 지난 10월1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달 18일 58.31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이다.
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이나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로존 국채시장은 완만하게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내린 1.73%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1bp 떨어진 4.15%를 나타냈다.
이날 포르투갈은 66억유로(90억달러) 규모로 장단기 채권 스왑을 성공적으로 실시, 자금 압박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
이날 포르투갈 5년물 수익률은 14bp 하락한 4.83%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도 4bp 떨어진 3.25%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