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검찰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소환했다.
9일 검찰 및 효성에 따르면 검찰은 10일 오전 조 회장을 소환해 분식회계 및 각종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사업 적자를 계열사에 떠넘기는 대신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축소 처리하는 등 1조원 상당의 분식회계로 수천억원대 법인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조 회장은 차명재산 관련 세금을 탈루한 의혹, 효성캐피탈을 유용한 의혹,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재산을 은닉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다만 조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 회장은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이에 앞선 10월 말에도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도 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하거나 미룰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지금의 건강상태라면 내일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27일 이상운 효성 부회장, 28일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을 각각 소환조사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