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중국 수출 지표 향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독일 산업생산이 예상밖으로 감소한 데 따라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던 유럽 증시는 중국 지표 개선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7.49포인트(0.11%) 오른 6559.4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22.76포인트(0.25%) 상승한 9195.1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73포인트(0.11%) 상승한 4134.10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0.65포인트(0.21%) 오른 4143.10을 나타냈다. 스토스600 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13.5배로 10년간 평균치인 12배를 웃도는 상황이다.
11월 중국 수출은 1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수치인 5.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11월 인플레이션은 3%로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중국이 수출 급증이 글로벌 경기 회복의 신호로 풀이되면서 장 초반 조정을 보였던 주가가 반등의 빌미를 얻은 셈이다.
초반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 축소로 인해 세계 최대 수출 시장의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팔자’에 무게를 실었다.
여기에 독일 경제지표 역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독일 10월 산업생산은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는 0.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다만, 기업 경기신뢰지수가 개선돼 향후 제조업계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양적완화(QE)를 줄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당분간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퍼링의 주가 파장에 대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도를 가로막을 것이라는 얘기다.
종목별로는 런던에서 거래되는 금속 상품이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낸 데 따라 광산주가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리오 틴토가 0.5% 가량 하락했고, 앵글로 아메리카도 약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