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자구 필요성
[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채 등급이 BBB+인 해운업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주거래은행인 KDB산업은행이 2014년에도 해운업에 대해 물동량이 증가하지만 수급불균형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두 회사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해당 등급에서 수위를 차지해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책의 필요성이 한번 더 확인되는 대목이다.
11일 산은에 따르면, 2014년 해상물동량 증가율은 4.5%로 올해 4.2%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복량 증가율은 6.4% 증가해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선복량 증가율은 물동량 증가율을 상회해 선복량 과잉에 따른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해운업 시황 회복은 지연될 전망이나 선종별로는 컨테이너, 벌크, 탱크선 순으로 불균형 완화가 예상된다.
이같은 회복 지연 전망 속에서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회사채 등급이 A0인 SK해운은 회사채 발행잔액이 현재 7250억원이다.
신용등급이 SK해운보다 낮은 BBB+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회사채 발행잔액이 각각 1조9715억원과 1조9005억원으로 물량이 상당해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계획수립이 보다 구체성과 현실성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산은 관계자는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 인도 등의 경기둔화, 초대형선박과 대형탱크선의 인도량 증가 등은 해운시황 회복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