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 13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근로자 잇단 사망에 따른 고용노동부의 특별 관리 일환이다.
15일 고용노동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3일 소속 감독관 6명과 경찰 15명 등 21명을 투입, 당진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전지청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당진공장 내 현대그린파워 발전소 가스 유출 사고와 관련된 내부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와 경찰은 이를 토대로 안전설비 미비 및 안전상 조치 위반 사항 등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인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 당진공장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지난 5월에는 아르곤 가스 누출로 5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당진공장 내 현대그린파워발전소에서 부생가스가 유출돼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2일에는 당진공장 내 철근공장 지붕에서 안전점검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숨지고, 6일에는 고로 보수 작업 후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사고가 연이었다.
대전지청 관계자는 “가스 사고 발생 당시 근로자들이 보호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고 있다가 질식했다는 점에서 안전장치 및 보호장비 착용 등에 위법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후 현대제철은 회사 내 안전경영총괄대책위를 신설해 통합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당진공장을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해 종합안전진단에 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선다고 지난 3일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