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6.5%이하로 떨어져도 금리 안 올려
[뉴스핌=김선엽 기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의 성명서에서 가장 크게 변경된 것으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선제적 안내)의 강화를 꼽았다.
기준금리를 올릴 조건을 10월보다 엄격하게 좁혀, 시장을 안심시켰다는 평가다.
12월 FOMC 성명문을 살펴보면 지난 10월과 달리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진 이후에도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이 FOMC의 장기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본다"란 문장이 새롭게 추가됐다.
종전에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는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앞으로 1~2년간 인플레이션이 FOMC의 장기 목표치인 2%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지지 않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잘 고정되는 동안까지 적절할 것"이란 문구만 있었으나 새로운 문구가 추가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조건을 좀 더 강화한 것이다.
당국 관계자는 "이번 FOMC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언제까지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에 대한 문장이 추가된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잘 관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포워드 가이던스가 강화된 것을 반영해서 전일 미국시장이 강하게 반등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면서 시장이 느낄 수 있는 급격하고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조기에 차단했다"며 "주식시장은 이런 측면에서 이번 결정을 호재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며, 채권시장 역시 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