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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강성모 KAIST 총장, "새로운 도전...두 배 뛰기 실천"

기사입력 : 2014년01월02일 09:4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양창균 기자] 강성모 KAIST 총장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내비쳤다.

강 총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14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구성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KAIST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두 배 뛰기'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KAIST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4년에도 개혁을 지속하며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강 총장은 K-밸리(Valley)와 엔드 런(End Run) 사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추진된다고 전했다.

강 총장은 "K-Valley는 KAIST와 출연(연)간 유기적 연계를 기반으로 다차원의 창조경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대덕밸리의 역할을 재정립 해 기관간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대덕밸리를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넘어서는 혁신과 인재의 허브로 만들어 나가는데 KAIST가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nd Run은 글로벌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KAIST에서 개발된 세계적인 기술들을 상용화 해 글로벌 기업을 육성,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KAIST는 이 사업을 통해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국가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KAIST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더욱 융성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2013년은 KAIST가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하나 된 KAIST’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데 집중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통을 지혜롭게 극복했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성공적으로 마련했습니다.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KAIST는 교육·연구·사회봉사 분야에서 질적 선진화를 추구하며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서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왔습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KAIST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려면 ‘Students-Centered, Faculty-Driven Research University’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안정적인 교육·연구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노력해주신 덕분에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핵심가치가 선정되었고, 중장기 발전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핵심가치로 선정한 ‘도전’과 ‘창의’ 정신은 구성원의 가치판단 및 선택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여 KAIST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또한, 새롭게 수립된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KAIST는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KAIST는 ‘인류를 위한 지식창출 및 인재양성’을 미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연구대학’으로 발돋움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학문적 수월성과 창의성을 갖춘 융합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창조경제를 견인하며, 나눔과 협력에 기반한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한다면 KAIST는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 Top10에 드는 연구대학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KAIST의 교육·연구·사회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학교의 영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심층적인 경영진단을 거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조직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합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하여 세계적인 연구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전체 구성원의 헌신과 단결에 힘입어 ‘강하고 간소하며 효율적인 조직’을 구현했습니다.

성장통을 겪으면서 약화되었던 KAIST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U.I.(University Identity) 개선, 구성원 간 소통 채널의 확대, KAIST의 유·무형 가치와 정책시행 모범사례의 범국민적인 확산,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상생문화 형성, 대국민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국민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교육·연구·행정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활동들을 통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에 집중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줄 아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안정된 교육·연구 환경 속에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영년직 심사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최첨단 연구 인프라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했습니다. KAIST가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하여 국내·외의 유수기관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과학기술의 혁신을 선도하며,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새로운 도약을 계획해 왔습니다.

2013년 한 해는 ‘해피캠퍼스’에서 구성원 모두가 신뢰를 회복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 2014년은 KAIST가 Front Runner로서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초일류 연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2014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입니다. 구성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KAIST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두 배 뛰기’를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KAIST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4년에도 개혁을 지속하며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K-Valley와 End Run 사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추진됩니다. K-Valley는 KAIST와 출연(연)간 유기적 연계를 기반으로 다차원의 창조경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대덕밸리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여 대덕밸리를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넘어서는 혁신과 인재의 허브로 만들어 나가는데 KAIST가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End Run은 글로벌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KAIST에서 개발된 세계적인 기술들을 상용화하여 글로벌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사업입니다. KAIST는 이 사업을 통해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국가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입니다.

단과대학 중심의 분권형 학사제도의 도입이 심층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각 단과대학의 특성에 맞는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원화된 학사제도에서 벗어나 대학별 과정별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고, 체계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한국 공학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을 문제해결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것은 KAIST의 역사적인 소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KAIST 교육원’을 신설하여 KAIST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분산되어 있는 교육관련 조직을 단일 거버넌스 체제로 통합 운영하여 조직간 유기적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학부 및 대학원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KAIST 교육원’ 내에 ‘행정아카데미’를 신설하여 집행 및 관리 중심의 대학행정에서 전략정책 및 사업기획 능력을 갖춘 선진화된 행정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행정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되고, 스페이스 활용의 선진화가 이루어집니다. ‘장영신 학생회관’과 ‘학생기숙사(기숙사명칭은 추후 공모)’가 각각 4월과 8월에 완공되어 우리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과 주거 환경을 크게 향상시켜 줄 것입니다. ‘정문술2관’이 올해 설계를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갈 것입니다. ‘정문술2관’을 통해 바이오 및 뇌공학 분야의 연구가 강화되어 KAIST의 국제적 경쟁력이 제고될 것입니다. 올해 말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세종시로 이전하면 서울 경영대학과 고등과학원의 스페이스 부족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입니다.

 KAIST의 국제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기관들과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학생, 교수, 직원 교류시스템을 강화할 것입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외국의 인재들이 KAIST에서 함께 생활하고,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생활 및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들을 계획하여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영어교육과 Bilingual Campus 구축 등 국제화를 위한 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해피캠퍼스 구축사업은 지속될 것입니다. 학생, 교수, 직원, 동문, 학부모 등 KAIST 구성원 모두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교육·연구·행정 시스템 개선’, ‘교육·연구시설 리모델링’, ‘고품격 생활환경 조성’, ‘자녀 교육환경 지원책 마련’, ‘배우자 등 가족들의 사회적 교류기회 확대’ 등을 통해 KAIST 구성원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발전기금 모금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KAIST가 세계적인 연구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선진 교육·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발전기금이 필요합니다. 발전재단의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강화하며, 동시에 KAIST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교육·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 학생들은 학점이나 실패의 두려움에 얽매이지 않고, 인류의 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창의적인 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과 연구에 집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인류를 위한 임팩트(impact)있는 연구와 교육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직원 분들께서는 대학행정의 최고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KAIST의 연구와 교육환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우리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동문 여러분께서는 모교에 더욱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는 동문회를 전담하여 지원할 인력을 충원할 예정입니다.

2014년은 까리용의 청명한 종소리가 교정을 한층 더 밝게 해주고, 서로의 배려와 존중 속에 구성원 모두가 더욱 행복해지며,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더욱 전진하는 한 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큰 기쁨과 행복이 함께 하며, KAIST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성공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1월 1일

총장 강성모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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