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대미 의존도 증명…北 위협 대처능력은 미흡"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지난해 외교 분야 성과를 학점으로 매긴 결과 대북 정책은 ‘B+’를 받았다.
맥스 피셔 외교 전문 블로거는 1일(현지시간) WP 인터넷판을 통해 "북한이 '미국 본토 섬멸' 위협을 가했음에도 지난해 3월 전쟁은 터지지 않았다"며 "이는 동북아 안보 유지를 위한 한일(韓日) 양국의 대미(對美) 의존도가 높음을 오바마 행정부가 보여준 것"이라고 B+학점을 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부속건물인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건강보험 개혁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
반면 핵 실험 등과 관련한 북한 도발과 관련해선 오바마 정부의 대처 능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피셔는 "북한 핵무기 개발과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북한의 실질적 위협 정도가 커지고 있음에도 미국 정부가 이를 저지하는 데 온건한 태도를 취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북한 대응 노력은 B-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피셔가 매긴 지난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성적은 평균 ‘C’학점으로 낙제를 면한 수준이다. 해당 학점은 외교 정책 목표 자체보다는 해당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에 따라 평가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