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김기춘 비서실장을 통해 개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
= 이벤트성 개각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정부조직법 늦게 통과 돼 장관들이 업무를 시작된지 열 달도 안 됐다.
개각관련 보도가 나왔는데 언론이 과거에는 장관 교체가 잦다고 비판했다. 저는 그 비판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역대 장관 평균 재임기관이 14개월이라고 한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업무 파악하고 일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장관들도 개각설이 나오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일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개각 유인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추진할 것이고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해해달라.
▲대통령이 업무 끝나고 관저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나?
= 실제로 보고서 보는 시간이 제일 많다. 장관, 수석과 수시로 통화하면서 결정하고 나면 밤 늦은 시간이 된다. 개인시간 가질 여유가 없다. 이런 엄중한 국정에 책임 맡은 사람은 따로 취미하는 일 있고 국정 따로 있기엔 시간이 없다.
취미도 민원이나 국가적으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문제가 해결되서 많은 국민들이 기뻐하고 편안해했다면 그 이상이 없는 것이다. 개인적인 것 따로 없다. 그것에서 보람을 찾는다.
청와대에 '새로운 희망'을 따서 새롬이와 희망이가 있다. 무럭무럭 잘 자라서 SNS에 소개된 적도 있다. 그 두 마리가 제가 나갈 때 다시 들어올 때 꼭 나와서 반겨준다. 날씨가 춥지만 따뜻한 봄이 되면 희망이 새롬이와 기자 여러분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다.
▲ 엔저 관련 대책이 있나?
=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기업들이 이럴 때 원가절감 하거나 구조조정을 해서 경쟁력 높이는 계기로 삼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다른 나라도 더 경쟁력 강화를 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엔저가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이지만 FTA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 있다. 한국은 최대 FTA 강국 중 하나로 돼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잘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 예를 들면 FTA 콜 센터, 이미 개통됐는데 이것을 통해 FTA 활용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든지, 시장 정보라던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 정보도 중기에게 실시간으로 많이 제공하고 시장개척 한다면 정부가 뒷받침하겠다. 환변동 보험, 무역보험을 확대하고 집중해서 지원하려고 한다. 사실 이런 저런 노력하니까 작년에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수출도 크게 증대 됐다. 수출 전체에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근본적으로는 내수를 활성화 해서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도록 경제 체질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중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면 엔저같은 외부 환경에 계속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출렁대서 안 된다. 내수가 튼튼하게 뒷받침 된다면 그런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 경제를 살려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데 노력 집중하겠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