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2일 "오는 3월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며 "파업 기간은 상황에 따라 무기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진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 의사 총파업 출정식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원격의료 도입과 병원 자회사 허용에 반발하며 오는 3월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환규 의협 비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관에서 파업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
그는 전국 의사 대표 550명이 모여 회의를 벌인 결과 정부의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 저지를 위해 전 회원 찬반 투표를 거쳐 3월 3일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파업 기간에 대해서는 "출정식 회의에서는 무기한이 검토됐다"며 "상황에 따라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무기한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 협상과 투쟁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파업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이 건강보험 재정에서 의사에게 지급되는 진료 댓가인 수가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원격의료를 포기하고 수가를 높이더라도 파업을 안하진 않을 것"이라며 "의사가 아닌 국민을 위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부 태도가 바뀔 경우 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노 회장은 "정부와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총파업 개시는 유보될 수 있다"며 "이는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월 중순으로 예정된 회원 투표에서 파업 찬성률이 낮을 경우에도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회원 다수 의견에 따을 것"이라고 전하고 "파업을 강행하자는 의견이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