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강릉에 사는 70대 지체장애인 남성이 인체조직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5일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강원도 강릉에 사는 김영성(76·사진)씨가 지난 12일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김씨는 급성신부전증으로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졌다.
유가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인체조직 기증을 결정했다.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인 고인은 생전에 몸이 아픈 환자를 보면 자신의 일처럼 마음 아파하고, 생명 나눔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에는 아내와 함께 인체조직 기증을 약속했다.
고인이 기증한 조직은 뼈와 연골로 여러 환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아들 김동섭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한 약속이기에 가족들도 망설임 없이 기증에 동의했다”며 “저 세상에서 뿌듯해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머지 가족들도 조직기증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는 올해 들어 희망서약이 실제 이어진 첫 사례다.
특히 이번 기증은 희망서약이 실제 기증으로 이어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부는 강조했다.
인체조직 기증은 희망서약이 이뤄진지 10년이 되지 않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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