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해봐야 고작 수만원 손에 쥘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신적 피해에 인색..미국이면 회사 도산"

[뉴스핌=김선엽 기자] 사상 최대의 카드정보 유출사태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실제 소송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보이스피싱이나 카드 무단 도용 등의 실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고객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서는 위자료 몇 푼을 지급하는 것에 그칠 전망이다.

또 현실적인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라 하더라도, 이번 정보 유출건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피해보상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번 카드사태의 추이와 대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피해보상은 쉽지 않다는 점도 확인했다. 피해를 입은 고객이 직접 정부유출과 피해발생의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3개 카드사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는다면 이 피해가 이번 정보유출에 따른 것인지 입증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나"라는 질문에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면 무조건 피해보상을 해주는 것은 아니고 이번 정보유출에 의해 입수된 정보인지, 과거에 유출된 정보인지 개별 사안별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기존에 다른 경로를 통해 노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금융사기를 저지를 것인지 피해자가 직접 규명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보유출과 피해 발생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곤란하단 설명이다.

국내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금융사기 범죄에 이용된 정보의 출처를 피해자가 밝혀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할 수 있다면 정말 훌륭한 변호사"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카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임원들이 회견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죄하고 있다.
고객의 남은 선택은 카드사의 정보유출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배상받는 것이다.

20일 현재 포탈사이트의 '카드사 소송카페' 등에는 소송 참여를 희망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카페에는 어제 하루만 1000건 가량의 소송신청글이 쇄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집단소송 움직임 역시 실효를 거두긴 어렵다.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인 만큼,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의 불법행위, 즉 관리의무 위반이 인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 법원은 정신적 위자료에 매우 인색한 편이다.

앞선 변호사는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던 회사가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는가가 문제"라며 "정보유출을 방어하기 위한 의무를 회사가 위반했다고 인정해야 손해배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 유사사례를 살펴봐도 피해배상 판결이 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지난 2010년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옥션 가입자 14만명이 낸 집단소송에서 사법부는 옥션의 배상의무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앞서 2008년 발생한 GS칼텍스 정보유출 사건에서도 "후속피해의 우려가 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의 3500만명 회원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유일하게 기업측의 배상이 이뤄진 경우인데 배상금은 원고 일인당 20만원에 그쳤다. 소송비용과 인지대를 제외하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수만원이다.

이처럼 위자료가 적은 이유는 우리 법체계가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고 실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변호사는 "미국 같으면 일인당 몇 백만원에서 몇 천만원씩 회사가 손해를 배상해야 돼 해당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만 배상을 한다"며 "나 역시도 피해자지만 소송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빗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일제히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까지 나선 모습이다. [이미지=뉴스핌DB] 16일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약정액 5000만원 이상인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을 연장할 때도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경우 그 한도를 최대 20%까지 감액키로 했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고액 연봉자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마이너스통장을 5000만원까지 이용 중인 고객은 추가 신용대출을 최대 50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시기는 조율 중이다. 한편 시중은행은 지난주 신용대출 규제 방안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한도를 5000만원, 이를 포함한 신용대출 신규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고액 연봉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까지로 축소했고 우리은행도 같은날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신용 대출 하루 한도를 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romeok@newspim.com 2026-06-16 11:01
사진
김명수 前 합참의장 영장 기각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반면 함께 영장이 청구된 전직 합참 수뇌부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반면,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동식 부장판사는 김 전 의장에 대해 "주된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의 필요가 있다"며 "도망·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피의자에 대해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9일 12·3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내란 상황을 파악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계엄사령부를 함께 구성해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의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 작전 지휘권을 가진 합참의장으로서 국회 병력 투입 등을 제지하지 않고, 계엄 상황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직후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에 '계엄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단편명령을 내림으로써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단편명령은 부대 행동 지침 등을 담은 간략한 작전명령이다. 종합특검은 합참 참모들이 계엄의 절차적 문제와 국회 병력 투입의 위법 소지를 제기했음에도 김 전 의장 등이 이를 제지하거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병력 철수를 건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의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전 의장 측 변호인단은 지난 1일 "국회로 출동한 병력은 김 전 의장의 상관인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고 있어 당시 김 전 의장은 작전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6 07: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