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당초 예상보다 빨리 안정
[뉴스핌=김동호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목표 실업률인 7% 달성시에도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란은행은 선제 가이던스에서 실업률 7% 달성을 금리인상 검토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22일 공개된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BOE 통화정책위원들은 영국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자리 잡음에 따라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7%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원들은 이어 "실업률이 7%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BOE는 실업률이 7% 수준으로 하락할 때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선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실업률이 목표 수준으로 하락하는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실업률이 BOE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며, 지난 10월까지 3개월간 7.4%를 기록했다. 앞서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11월까지 3개월간의 실업률은 7.1%로 한층 가파르게 하락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영국의 목표 실업률 7%가 수개월 내에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목표 실업률이 달성되더라도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누차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BOE는 이미 내년 봄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며 통화 여건이 타이트해지고 있으며, 최근 수개월간 파운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개월간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며 지난 12월에는 4년만에 처음으로 목표 수준인 2%를 달성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 위원들은 조만간 실업률 7%가 달성되더라도 당장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 금리 인상을 위해 적절한 시기가 올 때에 점진적으로 인상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