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그룹의 2014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여성임원들이 다수 포함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여성임원이 적던 롯데그룹에 본격적인 여풍(女風)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해 정기 인사에서는 여성임원의 꾸준한 약진이 돋보였다.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가 각각 승진했으며,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비즈니스팀장이 새롭게 여성임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게 됐다.
특히 김지은 신임 이사대우는 루이뷔통코리아 리테일 MD, 성중 D&D MCM 총괄 등을 거쳐 2012년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MD 팀장으로 합류한 인사로 지난해부터 해외패션부문장을 맡아온 해외 명품 전문가다.
이번 여성 임원들의 득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여성 인력 육성을 강조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이달 초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여성 인력을 상품개발, 마케팅 관련 주요 회의에 반드시 참석시키라”며 “기업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 인재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롯데그룹은 향후 여성임원을 20~3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들을 집중 육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