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료 내연녀들, 부적절한 관계 폭로 잇달아
자신을 두웨이쥔의 내연녀라고 밝힌 한 여성이 내연 사실을 자진 폭로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얼굴과함께 정사장면을 연상케하는 나체 사진까지 공개해 춘제(설) 연휴기간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파즈완바오(法制日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인터넷에 아이디 ‘길 잃은 어린양 198888’의 이 여성은 자오칭시 고위관리인 “두웨이쥔이 이혼하겠다면서 애인이 되줄 것을 요청해 수년동안 사귀었다. 하지만 나를 속였으며, 한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여성 때문에 나를 마구 구타하기까지 했다”며 그를 고발했다.
그녀에 따르면 두웨이쥔은 지난 몇 년 동안 매달 생활비로 2만위안을 대줬으며, 도박으로 지금까지 200만위안이 넘는 돈을 탕진했다고 말했다.
이 글과 함께 남녀가 함께 침대에 있는 여러 장의 나체사진을 올렸으며, 100위안짜리 지폐를 수북히 쌓아놓고 도박을 하고 있는 두웨이쥔의 사진도 있었다.
이에 대해 광둥성 자오칭시 돤저우구 문화국 국장인 두웨이쥔은 사진이 조작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율위원회와 공안국 등이 두웨이쥔 본인과 사진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공직사회 부패척결과 기강확립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20대 여성 앵커가 불륜 사실을 밝히는 등 자진 폭로가 잇따르면서, 내연녀를 뜻하는 ‘얼나이’가 침대 위 영웅, 반부패 폭로자로까지 불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