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00대기업 분석] ⑮ 인터넷기술 집약체 왕쑤커지 성장성 무한-下

기사입력 : 2014년02월12일 17:00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6:40

'뜨는 신흥, 지는 제조' 中 미래 산업 판도변화 예고

[뉴스핌=조윤선 김영훈 기자] 왕쑤커지(網宿科技)는 2월 10일(2014년) 주당 136위안으로 치솟으면서, 장기간 황제주로 군림해왔던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132.8위안)를 젖혔다. 중국 각 기관과 증시 안팎 전문가들은 왕쑤커지가 중국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틀어 총 2000여개의 중국 종목 중에서 주가가 가장 비싼 회사로 부상하자, 회사 내재가치와 성장성을 집중 분석하며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해 다양한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마오타이의 추락'과 '왕쑤커지의 부상'을 '전통 제조산업의 몰락'과 '인터넷 등 신흥 산업의 급성장'으로 해석했다. 왕쑤커지가 마오타이를 제치고 A주 증시 최고가주로 부상한 것은 중국 경제와 산업 전반에서 주류 업종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전도양양한 소강기업, 사둘만한 주식

왕쑤커지는 2012년과 2013년 2년동안 주가 누적 상승률 940%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률(PER)이 116배에 달하다 보니 거품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A증시 주가 1위 자리를 지켜온 구이저우마오타이의 경우 PER가 10배를 넘지 않았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이 회사 주가 급등에 대해 "차스닥 상장기업은 간혹 주가조작의 재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왕쑤커지가 차스닥 소형주라는 점을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왕쑤커지가 최근 3차례 주가 상승폭 최고 종목에 이름을 올렸을때 항상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 상하이푸산로 영업부가 최대 매수 세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태군안 상하이푸산로 영업부는 소형주의 주가를 띄운 후 차익을 실현하는 기관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궈타이쥔안 푸산로 영업부는 3번에 걸쳐 왕쑤커지의 주식을 총 1억6000만 위안어치 매입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쑤커지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만연(萬聯)증권은 최근 왕쑤커지 리포트에서 “중국의 인터넷사업이 고속 성장함에 따라 왕쑤커지의 2013년과 2014년, 2015년 주당 수익은 각각 1.55위안, 2.58위안, 4.23위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적정 주가수익률(PER)은64배, 38배, 24배로 내다봤다.

2013년 3분기 왕쑤커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주주에 자스츠뤠(嘉實策略), 징순창청(京順長城), 신화유셴(新華優選) 등을 포함한 7개 공적기금과 사회보장기금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주가 랠리를 뒷바침하는 안정판으로 꼽한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왕쑤커지는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CDN(콘텐츠 전송네트워크), VPN(가상사설망)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인터넷통신 종합 서비스업체다. 특히 차세대인터넷주소(IPv6) 보안분야에서는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텅쉰 재경은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다원화하는 추세인데 비해, 왕쑤커지는 주력 제품이 집중돼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비용을 컨트롤하고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또 흥업증권은 지난달 리포트에서 왕쑤커지가 아마존과 클라우드 컴퓨터 사업에 대한 전략적 합작을 체결키로 했다며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구이하오밍(桂浩命) 신은만국(很銀萬國) 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왕쑤커지의 최고가 주식 등극이 신흥산업의 부상과 구이저우마오타이로 대표되는 전통 제조산업의 후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왕쑤커지 상하이(上海)사무실.[출처=바이두(百度)]
◇내재가치 우수, 업종 전망 양호

구이저우마오타이로 대표되는 중국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제조업은 가뜩이나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2013년 이래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영업이 악화하면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2013년 5월 24일 207.17위안에서 2014년 2월 10일 132.86위안으로 35.87% 급락했다.

전통 제조업이 성숙단계에 달했다면, 신흥 첨단 인터넷 관련 사업은 이제 막 강한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왕쑤커지가 떠오르는 첨단 인터넷 전문 분야인데다, 영업실적이 양호하고 유통주가 1억200만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동(大同)증권 푸융충(付永翀) 애널리스트는 "왕쑤커지의 주력 사업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콘텐츠 전송네트워크(CDN) 등 인터넷 서비스 업종 잠재성장성이 워낙 크다"며 "광대역 인터넷 속도 향상과 인터넷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인터넷 서비스 관련 업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텐센트의 QQ메일 등 유명 인터넷사이트 운영 등에 빈번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인터넷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 속도 향상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왕쑤커지가 단숨에 유망 종목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증시에서는 지난 14년동안 A주 시장의 주가 1위 황제주는 끊임없이 주인이 바뀌어 왔다. 이안커지(億萬科技), 쑤닝(蘇寧)전기, 창춘가오신(長春高新), 구이저우마오타이 등이 모두 한 때 황제주였다. 이 가운데 구이저우마오타이처럼 오랫동안 황제주 자리를 차지한 종목도 있지만, 반짝 스타로 실망을 안긴 종목도 있어 왕쑤커지가 A증시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주가 1위 황제주로 군림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