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관 두곳에 35개사 참가..글로벌 사업기회 모색
[바르셀로나=뉴스핌 이강혁 기자] "전세계 바이어들을 불러와 우리 벤처들과 상담을 주선해 주고 있다. 이곳 전시장에 오는 업계 관계자들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임원급이 많아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이하 MWC) 전시장에서 만난 김기중 코트라 마드리드 무역관장은 "작년에 비해 한국관 면적을 30%나 늘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중소벤처업체들 만족감은 크다고 한다.
코트라와 별도로 8.1홀에 부스를 마련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곽구현 스마트콘텐츠팀 수석도 "국가가 지원한다는 인식 때문에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며 "우리 중소업체들의 비즈니스 미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7만여명의 방문객 대부분이 사업과 연관된 허수가 없는 전시회이다보니 참가 업체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는 게 곽 수석의 얘기다.
이번 MWC에서 국내 중소벤처업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에 가려 관심도가 떨여져 있다. 하지만 국내 중소벤처기업들도 정부의 지원 속에 우수한 기술력을 뽑내며 다양한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세계 IT통신업체들이 우리 벤처업체들과의 파트너십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력과 상품화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여기에 더해 정부가 보증하는 업체라는 인식으로 해외업체들의 미팅도 잘 풀린다"고 전했다.
이번 MWC에는 크트라가 분야별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업체 21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코트라는 이곳에 2009년 첫 한국관을 구성한 이후 매년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비용의 절반가량은 코트라 예산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진흥원도 14개의 국내 콘텐츠개발사와 공동관을 마련해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참가해 우리 스마트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한 바 있다. 올해는 전시 콘텐츠 성격에 따라 교육, 소셜 네트워킹, 유틸리티로 구분된 각 존에서 다양한 형태의 우수 스마트콘텐츠 14종을 전시했다.
우리의 '작은 거인' 강소기업 35개사가 MWC를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교류를 증진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사실 중소벤처업체 입장에서는 MWC에 단독부스를 마련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억' 단위가 넘어가는 부스 대여비용도 부담이고 1인당 한화 1백만원이 넘는 입장료도 이들에게는 만만치 않다.
또다른 참가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원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됐다"며 "업체들의 자부심도 크고 일대일 상담도 할 수 있어 수출계약이 곧 성사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크트라가 운영하는 한국관에서는 유럽 각국과 인도, 에콰도르, 멕시코 등 전세계 22개국 100여개사와 우리 기업들이 릴레이 미팅을 진행 중이고 정보통신진흥원의 한국공동관에서도 하루 종일 세계 유수의 바이어와의 현장 미팅이 계속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