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지난달 국내은행 연체율은 최근 5년새 동월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지만, 건설업 등 일부 경기민감업종은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출잔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모두 전월 대비 대규모 증가세로 전환해 기업대출이 늘었지만,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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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감원] |
27일 금융감독원의 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1월말 국내은행 1일 이상 연체율은 0.9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0.89%) 대비 0.09%p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전년 동월(1.17%) 대비로는 0.19%p 하락한 것이자 2009년 이후 동월 연체율 중 최저수준이다. 전달에 비해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1월에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발생액(2조3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2000억원)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건설업 등 일부 경기민감업종은 전년동월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 건설업은 3.22%로 1%p, 선박건조업은 2.34%로 0.78%p, 해상운송업은 0.89%로 0.17%p 올랐다. 부동산·임대업은 1.35% 0.35%p 떨어졌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은 5.97%, 0.80%p 뛰었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 권창우 팀장은 "1월말 연체율은 연말 대규모 연체정리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이를 지속하고 있다"며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악화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기간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19%로 전월말(1.08%) 대비 0.11%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1.34%) 대비 0.15%p 하락했다. 가계대출(원화) 연체율(0.72%)도 전월말(0.66%) 대비 0.06%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0.99%) 대비 0.27%p 하락했다.
한편, 같은기간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1조2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9조2000억원(0.8%)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72조4000억원으로 7조1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493조7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해 2조6000억원이 준 47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