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일본의 이중적인 태도를 국제무대에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5일 오전(현지시간) 윤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 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피해국과 일본간 양자 문제만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인권 문제이며, 여전히 살아있는 현재의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윤 장관은 일본이 고노담화 작성 경위를 검증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다시 한번 짓밟는 행위이며, 역사적 진실을 외면한 반인도적, 반인륜적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이러한 처사는 지난 20년간 유엔이 일본정부에 수차 요청한 것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윤 장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21세기인 지금도 무력분쟁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 분개한다며 여성이 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출발은, 인권침해의 책임이 있는 국가들이 과거의 잘못과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