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른바 중국 충격으로 인해 광산주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고, 독일을 포함해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의 증시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가 23.22포인트(0.35%) 하락한 6689.45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가 85.25포인트(0.91%) 떨어진 9265.50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42포인트(0.10%) 소폭 오른 4370.84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1.66포인트(0.50% 내린 33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중국의 파장이 두드러졌다.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다 주가가 폭락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특히 독일이 중국 성장 부진으로 수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주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태양열 업체 상하이 차오르의 디폴트로 충격이 가해진 데다 예상밖의 무역수지 적자 소식이 강한 악재로 작용했다.
BNP 파리바의 필립 기젤스 리서치 헤드는 “중국의 지표 부진에다 크림반도를 둘러싼 리스크가 일정 부분 매도에 힘을 실었다”며 “특히 독일이 중국의 주요 수출국인 만큼 하락 압박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의 통신주가 강한 랠리를 펼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냈다. 브이그 텔레콤이 7% 이상 급등했고, 일리어드 그룹이 10% 이상 뛰었다.
브이그 텔레콤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일리어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비벤디의 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광산주는 하락했다. 리노 틴토가 1% 이상 떨어졌고, BHP 빌리턴이 2% 하락했다. 글렌코어 엑스트라타가 2% 이상 하락했고, 앵글로 아메리칸 역시 2% 내렸다.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보다폰이 4%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외신을 통해 스페인 케이블 업체 오노의 인수 가격을 높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