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관련 모든 시도 중단해야"
中 경제 둔화 우려, 투자자 발목
피셔 연준 부의장 지명자 "美경제, 확장적 통화정책 필요"
"증시 고점? 여전히 매수의 타이밍" 낙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 관련 불안감에 소극적인 분위기를 보이며 전일 종가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7%, 11.49포인트 내린 1만6339.76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03%, 0.53포인트 오른 1868.17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0.37%, 16.14포인트 상승한 4323.33으로 마감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 의사를 확인하고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성명서를 통해 크림반도를 병합하려는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이들은 "크림반도에 대한 병합은 모든 국가의 통합과 주권을 보호하는 합법적인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며 "공화국의 지위에 변화를 불러오는 모든 시도와 행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오는 16일로 예정된 러시아 병합 관련 주민투표 실시를 무효화하라고 주문했다.
스왑센터의 랜디 프리데릭 분석가는 "시장이 지난주 2일에 걸쳐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다소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중국에 대한 우려도 일부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 지명자는 미국 경제가 아직까지 확장적 통화정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셔 지명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배포한 증언문을 통해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에 비춰봤을 때 여전히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점진적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업률 개선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구되지 않은 만큼 이러한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뉴욕 증시 거품 논란과 관련해 블랙스톤의 바이런 위엔 부회장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낙관론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위엔 부회장은 "상반기 중에는 다소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올해 시장은 사람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식 가치가 합리적인 수준이며 기업들의 경제 성장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철도 선적과 은행 대출 등에서는 경제가 3% 수준의 성장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엔 부회장은 "이는 실적에 매우 좋은 환경인 만큼 경제 성장을 통해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이로 인해 시장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꾸준히 시장을 압박하는 재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일 뉴욕 증시는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제프리 서트 전략가는 "구리는 최근까지도 중국의 수요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구리 가격의 하락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목 중에서는 미 당국이 허벌라이프의 영업 관행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앞서 행동주의 투자자 중 하나인 윌리엄 애크만은 허벌라이프의 운영방식을 비난하며 숏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주목시킨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