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 심술 없어…코스닥 1%이상↑
[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장 막판 중국 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외국인 매물이 대량 출회되며 1930선대로 내려앉은 탓이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4포인트, 0.10% 오른 1934.3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 중 내내 강세를 이어가며 1940선을 유지했으나 장 막판 중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930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세를 늘리며 4820억원 어치를 내던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63억원, 2415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올해 첫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인 '네마녀의 날'(쿼트러플 위칭데이)을 맞았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10개월째 동결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341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93억원 순매수로 총 281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은행, 기계, 통신업 등이 2% 이상 뛰었다. 반면 운송장비는 1% 이상 내렸고 전기가스업, 제조업 등은 약보합했다.
시총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NAVER가 3% 이상 강세를 보였고 삼성생명,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1~2% 내외로 올랐다. 반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1~2% 내외 약세를 보였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차이나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연초 가졌던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센터장은 "일단 국내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은 차이나리스크"라며 "올해 중국 경제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어긋나면서 주가가 내려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가파른 성장 후에 찾아오는 성장 둔화는 어쩔 수 없는 만큼 적응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외국인들의 매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증시가 이를 견디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중국지표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샀다가 장 막판 되돌림이 있었다"며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잘 나오면 소비이연효과로 중국의 부진을 만회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21포인트, 1.52% 오른 427.51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