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급락 여파, 외국인 닷새째 순매도
[뉴스핌=오수미 기자] 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닷새 연속 매도세를 보여 부담이다.
14일 오전 9시 25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5포인트, 0.61% 내린 1922.4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3대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는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투표에 감시단을 파견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또한 전일 발표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 및 소매 판매 등의 경제 지표들은 모두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외국인이 725억원을 내던지며 5거래일째 매도공세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8억원, 263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각각 1억원, 120억원씩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이 오르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이 내림세다. 현대모비스와 네이버 SK하이닉스 기아차가 1%이상 하락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와 주말 크림반도 주민투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지수도 하락세"라며 "주요 위험지표가 상승한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부족한데 대외 불확실성도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소극적 대응이 예상된다"며 "불안한 수급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보수적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2포인트, 0.39% 내린 545.41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