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부업이 본업으로..사업포트폴리오 다시 짜는 LG

기사입력 : 2014년03월17일 11:45

최종수정 : 2014년03월17일 11:45

-LG상사, 자원개발 성과..LG전자 등 계열사 융합 활발

[뉴스핌=이강혁 기자] "우리가 처한 경영환경은 위기 상황이다. 우리가 가진 자원이 다소 부족한 경우라도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연초부터 그룹 전반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 기업가 입장에서 매순간이 위기이겠지만 최근 그의 위기론은 의미심장하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LG의 이런 고민은 각 계열사들의 움직임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부 계열사는 사명을 변경해야 할 정도로 사업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고 있다. 다양한 방향에서 새로운 전략을 짜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와 LG에 따르면 대표적으로는 LG상사가의 변화가 눈에 띈다. 본업인 트레이딩 사업은 이미 주력에서 멀어졌고 자원개발회사라고 불릴 정도로 이 분야에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LG상사는 1953년 11월 설립돼 1976년 종합상사로 지정됐다. 1970년대 섬유, 신발, 생활잡화 등 품목의 수출입을 통해 한국경제의 무역기반 구축에 일조하면서 수출역군 종합상사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런 LG상사가 이제는 자원개발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단순한 상품 중개자에서 생산자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LG상사는 현재 약 30여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종합상사 중 최대규모다. 석탄, 석유, 가스를 비롯해 동, 아연, 리튬, 우라늄, 희귀금속 등 자원 종류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런 성과로 세전이익의 약 70%를 자원∙원자재부문에서 벌어 들이고 있다.

이처럼 LG상사는 자원개발사업에서 광종별·사업 단계별 분산투자 확대, 광산 및 광구의 직접 운영을 통한 사업 역량 축적이라는 측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젠 자원개발회사라 불러다오

사업 내용을 좀더 들여다보면 지속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토대를 잘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석탄사업에서는 연 300만 톤 규모로 생산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을 비롯해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 호주 엔샴 유연탄광 등 세계 각지의 석탄광산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약 1000만 톤 규모의 물량을 취급하며 국내 상사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향후 광산 운영역량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석탄 트레이더로 도약한다는 게 LG상사의 계획이다. 

▲LG상사, 자원개발 투자현황.


석유사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1년 한국기업 최초로 칠레지역 석유광구 3곳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콜롬비아 석유광구 10곳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며 자원개발사업 영토를 기존 중동 및 CIS지역에서 중남미지역으로 확대했다.

현재 원유를 생산 중인 오만 웨스트부카(West Bukha) 유전을 비롯해 베트남 11-2 광구,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 등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비철금속사업에서는 국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생산단계의 동∙아연 복합광산인 필리핀 라푸라푸 광산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세계 15위권의 초대형 동 광산인 미국의 로즈몬트 광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해외 리튬 개발사업인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LG상사가 추진 중인 자원개발 프로젝트들이 '탐사-개발-생산'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원개발사업의 기초체력과 신성장의 발판을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다는 얘기다.

단적으로 유망한 잠재성을 보유한 탐사단계의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생산 및 개발단계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균형적인 투자전략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G상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들어 그린에너지사업도 강화는 중이다. 2009년부터 시작한 팜농장 사업은 대표적인 미래 먹을거리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1만6000헥타르 규모의 팜농장에서 연간 4만톤의 팜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팜오일은 글로벌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매년 수요가 증가해 왔다"며 "향후에도 주요 소비국인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인구 증가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팜농장 추가 확보 뿐만 아니라 연관분야로의 사업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팜오일은 바이오디젤의 원료로도 쓰이기 때문에 팜농장을 향후 유망한 바이오 에너지 사업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건자재에서 첨단 소재로..전장부품에 계열사 역량 결집

LG하우시스도 사업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짜는 모습이다. 국내 1위 건축자재기업이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첨단 소재기업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올해 말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스마트기기용 첨단 소재와 자동차용 내장재 등에서 거둘 것으로 회사 내부는 전망하고 있다.

단적으로 LG하우시스의 광학용투명장착필름(OCA) 및 자동차 소재부문의 매출비중은 현재 회사 전체 매출의 45%까지 높아진 상태다. 광학용투명장착필름(OCA)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LG전자도 자동차 부품사업을 통해 체질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7월에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올해 들어 전기차 부품사업 강화를 위한 '비스타(VISTA)'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LG전자를 중심으로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계열사들이 참여해 역량을 결집하는 게 핵심 골자다. 이미 스마트폰과 OLED TV에서 개발 역량을 한 곳에 모은 경험이 있어 성과 창출은 멀지 않아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GM으로부터 자동차 전장 및 인포테인먼트 부품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번주부터 '갭투자 대출 중단'...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번주부터 일부 은행에서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매입)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전세자금대출이 제한된다. 아울러 은행들은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금리인상에 또 나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가운데 일부 조건에 대해 여신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대출실행일에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조건, 주택 처분 조건 등이 있는 경우다. 이는 사실상 갭투자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예를 들어 대출실행일의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란, 매매계약과 임대차계약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사실상 임차인을 끼고 진행되는 갭투자에 해당한다. 신한은행 측은 "전세자금대출이 갭투자 등 투기성 대출에 활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여신 취급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와 같은 신한은행의 조건부 대출 제한이 향후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신한은행은 26일부터 플러스모기지론(MCI, MCG)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이 없으면 주택임대차보호법에 규정된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와 영업점 내 신규 대환대출을 금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20 mironj19@newspim.com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또 대출금리 인상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p) 높이기로 했다. 또한 대면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금리를 0.30%p 높이고, 대환 대출 특별 우대 금리(0.60%p)도 폐지하기로 했다.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최고 0.40% 상향 조정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과 12일, 20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연달아 높인 데 이어 7월 이후 여섯 번째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주택담보대출(신규구입·생활안정자금) 0.20∼0.40%p,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기관 등에 따라 0.10∼0.30%p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날 온국민 신용대출,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등 6개 상품의 금리를 0.20%p 올렸다 밝혔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으로 넓히면 7월 이후 23차례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기업은행도 2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각각 0.45%p 0.4%p 올리며 은행권 릴레이 금리인상에 합류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에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전세대출·정책모기지 등도 DSR 적용 범위에 새롭게 포함시켜 대출 한도를 더 조이는 카드다.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의 경우 DSR이 적용되지 않아 가계대출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이들 대출에도 DSR을 적용시켜 대출 한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다음달부터 신규로 취급하는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예외 없이 내부 관리 용도로 DSR을 산출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 중도금·이주비대출, 1억원 이하 대출 등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DSR을 산출해 관리한다는 것이다. 한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725억원으로 이달 들어 4조2342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주담대 잔액은 562조9908억원으로 3조2407억원 늘었다. 신용대출도 103조5497억원으로 9429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y2kid@newspim.com 2024-08-25 07:00
사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8000건 돌파...수도권 전역 확산세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달 기준 서울 매매거래량이 80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거래 움직임들이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고점 가격에 대한 회복 양상이 하반기 내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부동산R114]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연속 상승 중이며 금주에는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3%로 전주(0.01%)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강남권에서 시작됐던 상승세가 비강남으로 확산 중이다. 개별지역으로는 ▲동대문(0.09%) ▲중랑(0.07%) ▲동작(0.05%) ▲양천(0.03%) ▲마포(0.03%) ▲강서(0.03%) 등이 변동률 상위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광교(0.08%) ▲동탄(0.06%) ▲분당(0.01%) 등 경기 동남권에 위치한 2기신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ㆍ인천은 ▲화성(0.10%) ▲수원(0.07%) ▲안양(0.02%) ▲인천(0.01%) 등에서 올랐다. 전세시장은 작년 7월 이후 1년 이상 장기에 걸쳐 오름세인 가운데 서울이 직전 주와 동일하게 0.02% 올랐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상승해 경기·인천 지역에서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0%) ▲송파(0.06%) ▲양천(0.05%) ▲은평(0.04%) ▲마포(0.04%) ▲동작(0.04%) 등에서의 상승흐름이 두드러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광교(0.06%) ▲동탄(0.06%) ▲분당(0.01%)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화성(0.14%) ▲수원(0.14%) ▲평택(0.08%) ▲안산(0.07%)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개별 단지 중 비교적 최근에 입주한 신축 대단지(1000가구 이상 규모)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쏠리면서 전세가격이 뛰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부채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자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스트레스DSR의 2단계 차등(수도권 80%, 비수도권 50%) 적용으로 대출규제를 강화에 나선다"며 "다만 이러한 제도 도입 효과는 시장에서 수요 감소와 수요 증대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DSR의 지역별 차등 도입 이슈는 스트레스 금리의 100% 적용 시점까지는 주택 시장에서는 다소 중립적인 이슈로 평가된다"며 "특히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은행을 이용하기 보다는 사금융인 전세금을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경향성도 커질 수 있어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들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2024-08-24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