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의협, 2차 집단휴진 철회…건정심 놓고 '同床異夢'

기사입력 : 2014년03월20일 17:31

최종수정 : 2014년03월20일 17:31

-醫·政, 의료수가 결정 '건정심' 개편안 엇갈린 주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건강보험공단에서 대한의사협회와의 2차 협상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뉴스핌=김지나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2차 의-정 협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회원투표를 나흘간 실시한 결과 과반수가 협의안을 수용했다. 이로써 당초 예고한 ‘2차 집단 휴진’ 의 철회 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24일부터 엿새간 예정된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일단 ‘의료대란’ 우려는 해소됐다.

그러나 의-정 협의안 중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위원 구조 개편안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가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어 논란이 또다시 가열될 조짐이다.

◆ 의사 '2차 파업 안 한다"…의료대란은 피해

의사협회는 20일 낮 서울 용산구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지난 17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진행한 회원 투표에서 전체 투표 회원의 62.16%가 집단휴진 유보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 선택지는 '협의결과를 수용하고 24일 총파업 투쟁을 유보한다'와 '협의결과를 불수용하고 24일 총파업 투쟁을 강행한다' 였다.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이번 투표 결과는 (집단휴진 투쟁의) 철회가 아니라 유보다. 국민에 위해가 되는 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고 나간다면 의사협회는 언제든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차 파업은 피하게 됐다. 정부가 이번 2차 협의에서 의료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줬기 때문에 2차 파업을 강행할 경우, 오히려 여론의 역풍이 불어닥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의료수가 결정 '건정심' 구조 개편 놓고 '가시밭 길'

집단 휴진 우려는 일단락 됐지만 향후 ‘건강보험법’ 개정 추진 과정에서 각 이해관계자들과 국회 등에서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2차 협의안 중 건정심 위원 구조 개편안을 놓고 양측은 ‘동상이몽’을 보이면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공익위원을 가입자와 공급자가 동수로 추천하여 구성’한다는 협의 내용을 놓고 양측이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건정심 위원은 총 24명으로, 공급자 대표(의협 등 의료계) 8명, 가입자 대표(시민·근로자·경영자 단체) 8명, 공익 대표(정부 관계자 4명과 전문가 4명) 8명이 참여한다.

공익대표 전부를 양쪽이 각각 4명씩, 같은 수로 추천한다는 것인지, 정부 관계자(4명)을 뺀 나머지(4명)를 동수로 배분한다는 것인지를 두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적기구인 건정심은 의료수가를 얼마나 인상할 지 결정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그만큼 민감해 한다. 의료계가 그동안 의사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불리한 구조라고 지적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은 이와 관련해 투표 결과 발표 전 정부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건정심 위원 구조와 관련해 공익요원 범위와 수, 선정 절차 등에 대해 오해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가 논의해 정할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표해 향후 논의 과정에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와 의사협회는 협의안에서 건정심 위원 구조 개편을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연내 추진한다고 합의했다. 건정심에서 공급자 입김이 세지면 의료수가 인상폭이 커질 개연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렇게 될 경우, 가입자들이 내야하는 건강보험료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건정심 위원의 현재 구조도 가입자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라면서 여기에다가 공급자 몫이 더 늘어나면 편파운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참여연대 김남희 복지노동팀장은 “건정심 대표위원 중 가입자대표라고 하더라도 여기에는 사용자 측을 대변하는 경제관련 단체나 자영업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의료제도는 의사와 정부만 당사자가 아니라 국민들이 주요 축이 돼야 하지만 시민 목소리는 배제한 채 (정부와 의사)합의했다는 건 국민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