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예비심사 청구할 듯
[뉴스핌=김선엽 기자] 현대그룹의 종합 물류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가 기업공개(IPO)를 밀어붙이기로 했다.
최근 신용등급이 투기등급까지 떨어졌지만,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해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안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19일로 계획됐던 예비심사 청구를 일단 연기했다.
지난주 국내 신평사들이 현대로지스틱스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영향으로 해석된다.
현대로지스틱의 신용등급을 'BB+'로 세 단계 하향 조정한 한국신용평가는 "그룹 지배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현대로지스틱스가 지분법손실 등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도 관계사 유상증자에 자금이 소요되는 등 현대상선의 대규모 적자와 저하된 재무상황이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도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등급이 투기등급까지 떨어졌지만 현대로지스틱스는 일정만 조금 뒤로 미뤘을 뿐 상장 수순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신용등급 이슈가 좀 가라앉고 나서, 4월 초 쯤에 다시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1만4850원까지 올랐던 현대로지스틱스 장외주식은 신용등급 이벤트를 전후로 소폭 하락한 후 이번 주 들어 1만3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