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이탈? "후임 세대 교체로 활력 기대"
[뉴스핌=서정은 기자] 삼성자산운용에서 최근 인력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주식운용본부에서 시작된 이직 바람이 채권운용본부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영성 전 FI운용팀 팀장과 박재홍 전 채권리서치팀 팀장이 각각 공무원연금공단과 알리안츠자산운용으로 지난주부터 자리를 옮겼다. 김영전 팀장과 박재홍 팀장은 FI운용본부와 LT운용본부가 합쳐지기 전 각 본부장을 맡았던만큼 삼성자산운용에서 핵심역으로 뽑히는 인물들.
지난주부터 김 전 팀장은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에서 해외투자팀장을 맡게됐고 박 전 팀장은 알리안츠운용 상무로 이직, 채권운용팀에 둥지를 텄다.
이에 앞서 주식운용팀에서는 김경훈 코어(Core) 주식운용팀장이 삼성자산운용을 떠났고 정인승 그로쓰(Growth) 주식운용 팀장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 그 전엔 사봉하 전 ETF팀장이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처럼 삼성운용을 떠나는 운용역들이 속속 나타나자 업계에서는 '도미노 이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남동준 전 CIO(주식운용본부장)가 물러난 뒤 주식운용본부 개편에 나섰지만 내부 분위기가 아직도 추스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운용사 매니저는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인사 이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는 얘기들이 들리고 있다"며 "주식운용에 이어 채권, 나아가 다른 본부에까지 인력 이탈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세대교체 일 뿐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의 한 관계자는 "두 본부장이 나가긴 했지만 여전히 채권본부에 24명으로 인력이 많은 상태"라며 "이를 계기로 조직의 활력이 생기고 세대교체가 이어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두 팀장의 빈 자리를 후임이 이어받고 있다"며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