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산업은행이 제안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인수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권 회장은 2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8회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스터디가 끝나지 않았다”며 “제가 회장이 처음이니 좀더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권 회장이 간접적인 인수의향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포스코측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은 권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그동안 벌여 놓은 사업들을 정리해 내실을 다져야 할 때이다”며 “아직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해 달라고 제안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1조2000억원, 동부발전당진 4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M&A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대규모 M&A 뛰어드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다”며 “권오준 회장이 정치적 판단을 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