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글로벌투자솔루션 본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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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호 신한BNPP운용 글로벌투자솔루션본부장 N <사진: 김학선 기자> |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글로벌투자솔루션 본부장(상무)은 28일 "글로벌 자산배분에 솔루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펀드 라인업을 확대해 리테일과 법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글로벌투자솔루션 본부 출범..자산배분 활용"
지난해 7월 출범한 글로벌투자솔루션본부는 기존의 해외운용본부가 확대 개편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자산배분을 통해 선정된 국내외 펀드를 개인과 법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본부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에 대한 자문을 제공, 글로벌을 아우른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투자운용팀, 글로벌재간접운용팀, 투자전략팀, 자산배분솔루션팀 총 4개 부서에 15명의 전문 인력이 포진되어 있다.
고 상무는 "시장 전망을 내놓고 투자 전략을 세운 다음에 그 시장별로 자산배분을 하는 것"이라며 "좋은 펀드를 선택한 뒤 리밸런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솔루션본부는 기존의 운용 패턴과는 다른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순히 좋은 상품을 가져다 파는 데 끝나지 않고 시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계속 리밸런싱, 개인은 물론 법인을 위한 자산배분의 전문가가 되어주는 것이다.
고 상무는 "포트폴리오를 한 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월·분기마다 리밸런싱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장에 적합한 상품을 최적화"
고 상무는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과 리스크를 축소해야 한다고 인터뷰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정확한 매수·매도 타이밍을 판단하지 못해 손실을 내지만 자산배분 솔루션을 통해 시장에 맞는 최적화된 상품을 서비스 받으라는 것이다.
고 상무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시장이 많이 올라서 확신이 서야 뒤따라 들어간다"며 "이미 그때는 이익을 실현하고 자금이 빠지는 타이밍일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한 종목에 투자하면 (시장과) 반대로 운용을 할 경우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산배분 컨셉에 맞춰 계속해서 상품의 최적화를 도와주는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한BNP파리바운용이 가진 노하우와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 최상의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고 상무는 "4~5년전부터 자산배분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하우를 쌓았고, BNP계열을 활용한 해외 네트워크 등도 축적했다"며 "직원들도 해외, 투자전략, 자산배분 등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 풍부한 자원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올 하반기에는 자산배분 컨셉을 활용한 펀드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007년 선보인 자산배분형 상품 '옵티마 포티폴리오 펀드'는 주식, 채권의 최적 포트폴리오 개념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15%, 9.44%를 기록, 코스피 지수(-0.71%, -3.84%)를 웃돌고 있다.
◆ "하반기에는 신흥국 주식 오를 것"
고 상무는 1997년 대우증권 리서치팀에서 채권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현대투신운용, 굿모닝투신(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외환코메르쯔투신(현 ING자산운용) 등을 거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채권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채권 펀드매니저, 자산 운용사 CIO(최고투자책임자)를 경험한 고 상무에게 주식과 채권 가운데 더 재밌는 쪽이 어디냐는 질문을 했더니 "글로벌 주식"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매크로(거시경제) 톱다운(Top-down) 방식을 활용해 투자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쪽이 본인에게 더 맞고 재밌기도 하다는 얘기다.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들을 수 있었다. 고 상무는 올 상반기와 하반기 신흥국과 선진국 증시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전 연준(Fed)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이후 발 빠른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많이 이동했고,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을 계속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선진국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오르지만 한계에 도달하면 이머징 쪽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상무는 "선진국의 경우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그러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고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도 생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연말 쯤 채권 금리가 상당히 올라 채권 쪽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이머징 채권이 좋지만 미국, 일본의 금리가 올라가면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선진국 채권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