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013년 비금융기관 지급결제서비스의 이용금액이 최초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전자지급 결제서비스란 비금융기관이 소비자의 결제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것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 결제대금예치(Escrow)와 선불식 교통카드 등이 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비금융기관 전자지급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13년중 비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전자지급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74조64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6% 늘었다.

비금융기관 전자지급결제 서비스 이용 실적 <출처:한국은행>

이용건수도 68억9000건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이용금액이 이용건수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거래건당 결제금액도 커지는 추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은 관계자는"온라인 쇼핑 이용 증가, 오픈마켓 직거래 활성화 등 서비스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교통카드의 경우, 선불 충전식보다 후불형 교통카드의 이용이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이용 비중을 보면, 건수기준으로는 교통카드 등 소액결제에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76.6%)이, 금액기준으로는 인터넷 쇼핑 등의 전자지급결제대행(68.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전자지급결제대행(PG)의 이용건수는 12억5000건, 이용금액은 5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5%, 17.5%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 및 PG사의 업무영역 확장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규모의 성장세 지속된 것으로 해석됐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경우 2012년중 34조1000억원에서 2013년중 38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늘었다.

지급수단별(금액기준)로는 신용카드(61.2%), 가상계좌(18.6%), 계좌이체(11.0%), 통신과금(7.0%)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금융기관 지급결제서비스 유형별 이용 비중 <출처:한국은행>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실적과 이용금액은 52억8000건, 5조6000억원으로 각각 1.5%, 12.3% 증가했다.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후불형 교통카드가 선불형식 교통카드를 대체하면서 교통요금 결제용도로 사용된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 및 금액은 감소했다. 건수기준으로는 4.7%, 금액기준으로는 2.9% 줄었다.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실적은 전체 교통카드 기능 선불전자지급수단 사용실적중 약 10.3%(건수기준)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직불결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에 따라 2013년부터 발행된 직불전자지급수단 사용실적은 아직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