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1990선을 반납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 공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61포인트, 0.28% 내린 1988.0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87.84로 거래를 개시한 뒤 기관와 외국인의 매매공방 속에 1990선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한 때 1993.96포인트까지 반등 하기도 했지만 1990선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8일째 매수에 나서며 1058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8억원, 464억원 순매도 했다. 투신권은 1192억원 어치 내던졌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상승에 따른 자연 조정이 나온 것"이라며 "기관보다 외국인이 2배 정도 계속 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8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결과에 따라 추세적 반등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지수가 추세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주 발표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결과가 크게 나쁘지 않는다면 부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결과가 시장전망과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할 경우 다른 업종으로 기대심리가 확산될 여지가 있다"며 "기업실적 변수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781억원, 278억원 매수세가 나오며 전체 프로그램에서 105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한국전력, NAVER,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했다. STX조선해양은 정리매매 영향에 89.19% 급락한 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3.43포인트, 0.62% 상승한 560.44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는 에스엠,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등이 하락했다. CJ E&M, GS홈쇼핑, 차바이오앤, 메디톡스 등은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