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주류의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Kloud)는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방법으로서 독일 및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는 공법이다.
'클라우드'는 맥주 본고장인 독일의 최고급 품질인 호프 '허스부르크(Hersbrucker)'와 체코산 호프 '사즈(saaz)' 2종을 조합하고 유럽산 효모로 발효해 풍부한 거품,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또한 유러피안 아로마 호프를 맥주 제조과정 중 한번에 첨가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3번에 걸쳐 넣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도입해 맥주를 마셨을 때 맛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했다.
클라우드는 맥주의 풍부한 거품과 풍부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보리(맥아)를 100% 사용해 클라우드만의 풍부한 거품과 맛을 만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주류의 처음 선보이는 맥주 클라우드의 생산라인과 직접 시음하고자 지난 4일 롯데주류 충주공장을 찾았다.
'구름처럼 풍부한 거품과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리얼 비어와 함께 하는 축제의 시간'이란 문구가 눈에 띄었다.
김봉석 롯데주류 충주공장 공장장의 인솔을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원료처리, 발효, 저장 설비에 놀라웠다.
지난 2012년 착공해 2013년 12월에 완공한 충주공장은 연간 생산량 5만㎘로 3개 라인에서 연간 500만 케이스를 생산할 수 있다. 롯데주류는 오는 2017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50만㎘ 규모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기존 맥주의 하이그래비티 공법과 달리 클라우드의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의 설명으로 견학을 시작했다.
김 공장장은 "오리지널 그래비트 공법을 통해 6단계로 나눤다"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내 맥주는 고농동로 발효 숙성 후 여과시 물로 회석하는데 클라우드는 1단계 발효시 알코올농도와 제품 알코올 농도가 동일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효 원액 그대로 병입된다"며 "맛과 향이 풍부하고 거품 역시 빨리 사라지지 않고 풍부하고 오래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유리관을 통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맥주 생산 과정을 내려다봤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기계들의 모습에서 국내 맥주 시장의 거품전쟁의 시작을 엿볼 수 있었다. 용기를 투입하는 공정부터 유리병을 세척하고, 맥주를 용기에 주입하는 등 상표부착, 박스에 맥주를 담는 공정까지 모두 공개됐다.
모든 견학을 마치고 롯데주류 클라우드를 시음했다. 모든 과장을 눈으로 보고 들어와 처음 접한 클라우드의 맛은 맛과 향, 그리고 거품은 회사측 설명대로 풍부함이 느껴졌다.
이날 맥주를 마신 취재진의 반응은 동일한 분위기였다. "거품이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다", "맛있다", "소맥보다는 맥주의 본연의 맛이 더 좋을 거 같다", "상쾌한 맛은 좀 떨어진다", "병맥주, 캔맥주보다 생맥주가 더 맛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창균 롯데주류 주류BG 마케팅부문 이사는"롯데주류는 이번 맥주 클라우드를 통해 그동안 해외 언론을 통해 '화끈한 음식, 지루한 맥주(Fiery food, Boring beer, '12.11 이코노미스트)'라는 평을 받았던 한국 맥주산업역사에 '리얼맥주'로 도전할 것"이라며 "아직 가격은 미정이지만 프리미엄 맥주를 국산 맥주 가격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8일 충주공장 준공식을 갖고 4월말부터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