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연준 의사록 공개 관심…옐런 의장 '6개월' 발언 배경은?
[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주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미국 국채시장은 이번 주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테이퍼링으로 인해 금리가 장기적으로 상승하겠지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 확산되기 전까진 금리는 크게 상승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에도 2.60~2.80%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주 국채시장에선 장기물 금리는 상승하고 단기물 금리는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인상 발언 이후 재차 초저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임을 강조하며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 후반 발표된 고용지표 악화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9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 전문가 전망치인 20만명을 밑돌았다.
특히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으며, 평균임금은 오히려 줄어 고용시장에 한파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3월 실업률은 6.7%로 나타나, 전월 대비 0.1%(p)포인트 하락을 점친 시장 예상을 벗어났으며, 시간당 평균임금은 1센트 줄어든 24.30달러를 기록했다.
RBS의 윌리엄 오도넬 국채 전략가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3월 고용이 20만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지표 발표 후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긴축이 아직 가시권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9일 공개되는 3월 연준 의사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통해 옐런 의장의 '6개월' 발언 배경과 조기 금리인상을 둘러싼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7일),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및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8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9일과 10일) 등 주요 위원들의 공개 연설도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