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유통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의 의왕상권을 두고 다른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기존의 신세계가 진행하던 의왕도시공사와의 MOU가 만료함에 따라, 백운지식문화밸리의 복합쇼핑몰 부지 매입약정을 체결했다.
의왕은 신세계 그룹에서 사업계획을 진행 중인, 6곳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중 하나가 들어설 예정지로, 수도권 남부상권의 요지로 꼽힌다.
의왕시와 신세계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MOU 기간이 만료됐고, 이 틈을 롯데가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내 복합쇼핑몰 부지 매입약정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MOU 체결 이후 복합쇼핑몰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인 토지가가 MOU 당시보다 20% 이상 상승하면서 향후 감정평가에 따라 추가 상승할 우려도 때문에 투자효율이 현저히 저하됐다"며 "토지공급방식 또한 당초 MOU 내용에 따라 외자유치를 통해 수의계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SPC에 지분투자를 통한 방식을 요구해 이에 따른 법적 리스크 감안해 MOU를 연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는 백운지식문화밸리 복합쇼핑몰 부지 매입약정을 체결하면서 함박 웃음을 짓게 됐다.
롯데는 신세계가 뒤로 물러선 만큼, 백운지식문화밸리내 복합쇼핑몰을 더욱 강화해 수도권 남부의 쇼핑요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천터미널 롯데복합쇼핑몰을 확보하면서 신세계와의 간격을 더욱 벌린다는 계산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의왕 상권에는 약 4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며,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학의JC를 통해 서울 남부에서도 30분 내로 접근이 가능해 백운 지역의 자연 풍광과 쇼핑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많아 상권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