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으로의 통일은 과정으로써의 통일"
[뉴스핌=한태희 기자] "통일은 블루칩이다. 하지만 통일 자체가 블루칩이 아니라 통일로 가는 과정이 대박이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1주년 기념 '서울 이코노믹 포럼 2014'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은 오로지 3면 바다만 가지고 이런 대한민국을 키워왔다"며 "휴전선이 열려 이 한 면을 대륙으로 나갈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무한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한국 경제가 발전해 나가는 블루칩"이라고 설명했다.
대륙으로 나가는 거점, 북한에 있는 지하자원, 서해바다, 개성공단 등을 이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 한국경제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전 통일부 장관)이 뉴스핌 창간 11주년 기념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통일의 시점과 방식, 통일 한국의 변화와 준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하지만 그는 통일이 하루 아침에 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엘도라도와 같은 신세계처럼 어느 한 순간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통일대박' 의미를 확장한다. 통일대박은 통일되고 난 후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아니라 남북 협력 관계 개선 자체가 통일 대박이란 의미다.
이 연구위원은 "대박으로의 통일은 과정으로써의 통일"이라며 "단순히 미래 특정 시점이 아니라 단계, 단계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엘도라도를 찾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63빌딩을 짓기 위해 설계하고 자원을 이용하고 사람을 활용하는 것 처럼 통일도 그런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통일은 버스타고 도착하는 엘도라도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