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의 마운트곡스(Mt.Gox)가 결국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일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는 지난 2월 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 당했다.
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파산보호를 통한 회생을 포기하고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기업 청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마운트곡스가 기업회생을 포기한 것은 복잡한 절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려면 채권자들을 만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마운트곡스의 채권자들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마운트곡스가 실현 가능한 기업회생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도 청산의 이유로 알려졌다.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지난 2월 5억달러에 상당하는 85만 비트코인을 잃어버렸다며 도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이후 마운트곡스는 20만 비트코인을 회수했으나 비트코인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마운트곡스가 청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채권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누군가 마운트곡스를 인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 법원이 마운트곡스의 청산 계획을 승인할 경우, 파산관제인이 지명돼 마크 카펠레스 마운트곡스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마운트곡스의 자산을 매각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