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채 신용등급이 AA인 호텔신라가 오는 10월 만기분 차환까지 고려해 5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 시장의 금리상승을 예상한 일부 선발행인 셈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다 주춤한 금리가 다시 변동성 국면에 진입할 것을 예상한 결과로 보인다.
18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오는 25일 1500억원 규모의 5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전날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공모희망 금리 수준은 호텔신라의 5년 개별민평 기준 - 0.18%p~+0.02%p였다.
이번 발행은 오는 5월과 10월에 만기도래하는 각각 700억원씩의 3년만기 회사채 차환자금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
만기도래 분 회사채 규모가 700억원씩이란 점도 있지만 10월만기도래분 차환까지 고려해 선발행한 것은 10월즈음이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던 금리가 주춤하지만 여전히 변동성 위험이 있다"면서 "이를 감안한 발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1년 10월이 회사채 발행물량 2200원중 1500억원을 5년으로 발행한 후 이번 발행으로 잔존하는 회사채는 모두 만기가 5년짜리가 된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번 공모희망금리 결정에서 동종업계 호텔롯데(회사채 등급 AA+)의 최근 발행금리도 참고로 했다.
지난해 11월 호텔롯데는 2000억원 규모를 3년 만기로 발행했고 당시 발행금리는 3년개별민평 + 2bp 수준인 3.21%였다.
더불어 3월 이후 AA등급 5년물의 회사채 발행금리를 보면 5년 개별민평 -0.19%p~ +0.04%p였고 현대위아만 제외하고는 모두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