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조타실을 맡은 3등 항해사는 사고 지점인 맹골수로를 처음으로 운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3등 항해사 박씨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서 6개월 가량 근무하는 동안 인천~제주 노선을 수 차례 다니기는 했으나 맹골수로에서 운항 지휘 한 것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맹골수로는 물살이 진도 울돌목 다음으로 거센 곳으로 변침(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트는 것)구간이어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다.
또한 선장 이씨는 3등 항해사 박씨가 위험구간인 맹골수로를 운항하는 동안 침실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합동수사부는 "승무원들의 근무시간은 보통 4시간을 주기로 교대하는데 선장 이씨는 7시께부터 근무인 박씨에게 조타 지휘를 맡기고 자리를 비웠다"며 "선장이 침실로 간 시간은 본인의 근무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합수부는 선장 이씨, 3등 항해사 박씨, 조타수 조씨 이외에도 총 10여명의 승선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합수부는 변침 과정에서 세월호가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항해사 박씨와 조타수 조씨의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