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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전상경 교수 “파생에서 창조금융 나온다”

기사입력 : 2014년05월02일 15:32

최종수정 : 2014년05월02일 15:50

[자본시장 정상화로 내수 살리자]<3부>⑩ “옵션승수 대폭 완화해야”

[뉴스핌=한기진 기자] “창조금융은 파생금융에서 나올 수 있다.” 한국파생상품학회장을 맡고 있는 전상경(사진)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에게 파생시장을 어떻게 살릴까를 물었더니 의외로 해법이 간단했다. 파생시장을 투기판으로 보는 인식을 전환해 혁신적인 기능을 인정하자고 했다.

뉴스핌은 지난 1일 전 교수를 한양대 경영대학 사무실에서 만났다. 파생금융이 창조금융의 시발점이라는 그 주장의 배경은 이랬다.

전 교수는 무엇보다 파생을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보는 금융당국의 시각을 지적하며 “미국처럼 선진국은 모험자본이 대단히 활발하게 활동한다실리콘 밸리는 위험을 감수하는 민간 투자자본이 활발한데 우리나라는 정부가 자본 조달을 담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니 자본시장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아래는 전 교수와 일문일답.

- 파생이 창조금융 역할을 한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데.

▲지금처럼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에서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위험감수를 해야 하는데, 파생금융 만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책당국자와 국민연금 등 연기금 최고책임자는 파생을 잘 모르고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해 겁을 먹고 있다.

- 2011년부터 파생시장을 규제한 이유는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너무 커 이를 막기 위해서였는데, 이를 나쁘다고 할 수 없지 않나.

▲정부로서는 개인 손실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식이 잘못됐는데, 피해가 있으니 개인투자자에 대한 문턱을 높이자는 식은 문제다. 또 논리적으로 보면 현물시장과 파생시장은 서로 다르지 않은데 한 쪽만 규제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은 현물시장에서 손실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 기능을 해서 파생과 주식은 서로 떼놓을 수 없다.

- 금융당국의 규제로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줄어든 것은 사실 아닌가.

▲ 2011년 대비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대금은 4분 1로 줄어든 반면 개인 투자자 비중은 약간 감소하는 데 그쳤고 파생과 같이 움직이는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40%(2년 전 대비) 감소하는 동안 개인 비중도 50%대로 감소한 것을 보면 자본시장 전체적인 위축에 따른 개인 비중 감소로 봐야지 규제 효과로 보기 어렵다.

-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풀자는 의미 같은데.

▲옵션승수부터 대폭 완화해야 한다. 유동성이 줄어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데 시장에서 흔히 하는 말처럼 싸움은 말리고 거래는 키워야 한다. 금융당국은 2011년 12월 개인투자자의 파생시장 접근을 억제하기 위해 옵션 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5배 인상하면서 최소 거래단위가 1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라, 상품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거래단위가 급격하게 오르자 거래비용이 늘고 유동성이 줄어든 것이다. 유동성공급자(LP)호가 규제도 과도하다. 상품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시장이라면 시장참여자가 떠날 수밖에 없다. 옵션에 디폴트(채무불이행) 담보용 증거금이 왜 필요한가. 증권사 등 LP의 호가를 ELW 가격의 8%~15% 차이로 주문하도록 규제함으로써 투자자는 손실을 안고 거래를 시작하는 이상한 구조가 됐다. 또 옵션 매수자는 추가로 이행할 채무가 없는데도 담보 성격의 기본예탁금을 예치해야 한다.

- 파생 거래로 얻은 소득에 양도차익과세를 하자는 국회의 움직임이 있는데 어떻게 보나.

▲ (자본시장이 침체인)민감한 시장 상황에서 세금을 논의하는 게 부적절하다. 자본이득세로 걷는 세금은 수백억원으로 증시 침체로 주식거래세가 1조원이 줄어든 것에 비하면 너무 미미하다(자본시장을 활성화해 세금을 더 걷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것).

- 금융투자업계가 TF(특별팀)를 통해 규제 개혁 의견을 제시했는데, 금융당국은 ELW 규제 등은 완화해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 자본시장은 글로벌화 돼 완벽한 대체시장이 존재한다. 외국 자본은 중장기 계획에서 한국보다 중국, 일본에 더 많은 투자자산을 배분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규제는 글로벌 투자자로 하여금 한국 공무원은 파생을 싫어한다는 인식을 줄 것이고 한국 투자는 축소하는 장기 전략을 짤 수 있다. 이런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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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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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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