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편의점에서 중소기업 상품들의 1위 등극 신화가 계속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1월~4월까지 과자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GS25 PB상품인 버터갈릭맛팝콘이 오랜 기간 스낵계의 터줏대감인 새우깡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버터갈릭맛팝콘은 지난 해 7월 첫 선을 보인 후 버터의 고소함, 갈릭의 중독성 있는 향, 적당한 간으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결국 1위 자리에 등극하게 됐다.
버터갈릭맛팝콘의 폭발적인 인기는 결국 고객들의 대용량 상품 출시 요청으로 이어졌으며, GS25와 버터갈릭맛팝콘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제이앤이는 영화관람, 나들이 때 부족하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대용량 버터갈릭맛팝콘을 출시했다. 대용량 상품인 만큼 g당 가격을 줄였다. 가격은 4000원.
지난 해 첫 출시된 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부동의 1위였던 메로나를 제치고 1위를 등극한 상품도 역시 아이스크림 전문 중소기업 라벨리가 만든 라벨리)팥빙수였다.
라벨리)팥빙수는 출시 첫 달 3위를 기록한 이후 다음 달부터 2위와 2배 가까운 매출 차이를 기록하며 하절기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라벨리)딸기빙수도 출시했다.
이 밖에도 GS25 아이스음료, 도시락·김밥과 같은 간편식, 오징어·육포 같은 안주류 역시 중소기업이 생산하는데도 NB상품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대표적 상품군이다.
광고를 통한 높은 인지도를 등에 업은 NB상품인 중소기업 상품에 1위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 편의점에서 계속 발생하는 것은 SNS의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기술력 발전, 그리고 전국의 유통망 확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광고 외에는 인지도를 높이기 힘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가 활성화된 현대에서 SNS 입소문은 상상 이상의 광고 효과를 발휘하며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게 됐다.
특히 기업이 만드는 광고보다 경험담이 담겨 있는 SNS의 특징으로 인해 상품의 맛이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중소기업 상품이라도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중소기업의 기술력 발전 역시 NB상품을 제치는 원동력이 됐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맛과 향으로 버터갈릭맛팝콘은 출시 후 단기간에 1위를 차지했으며, 꽁꽁 얼어 있어도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는 얼음 이중분쇄 방식을 개발한 라벨리)팥빙수 역시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상품이었다. 모두 중소기업이 개발한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다.
차은철 GS리테일 편의점 식품팀장은 “중소기업 기술력의 발전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맛과 품질을 지닌 상품들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고 이러한 상품들은 SNS의 활성화와 전국 유통망 확보로 인해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