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노란색 부분) [사진=AP/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치사율 30%에 육박하는 ‘중동발 사스’ 메르스 바이러스 공포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첫 환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의 추가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가 입원 중이던 미국 플로리다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메르스 감염 환자를 돌보던 직원 2명으로 전해졌다.
미 보건당국은 즉각 이들 2명을 격리해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이미 20명 넘는 것으로 파악돼 메르스 추가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격리된 2명 중 한 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주하는 보건업계 종사자인 점에 주목했다. 당국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런던과 보스턴, 애틀랜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국했다. 접촉한 사람이 많은 만큼 감염 확산의 우려도 크다는 의미다.
백악관도 메르스가 자칫 미국 전역에 창궐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메르스 감염 실태와 예방 대책을 보고받고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미국인은 “1990년대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뤘던 미국 영화 ‘아웃브레이크’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 모두가 염려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중동에서 처음 보고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박쥐와 낙타가 각각 원인동물과 매개체로 의심되는 급성 호흡기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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