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지난 15일 창립 15주년을 맞은 홈플러스가 서울 역삼동 본사 사옥에서 조촐한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도성환 사장이 홈플러스의 두번째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지 1주년을 맞은 날.
다만 지난해 창립행사에 비해 1/10에 불과한 행사 규모로 진행돼 그 이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주년 홈플러스의 창립기념식은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축제'였다. 인천시 무의도의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에서 약 2500명의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석해 '도성환 체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늘날의 홈플러스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승한 회장의 축사를 뒤로 하고 도성환 체제는 '새로운 1년'을 향해 순항할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올해는 지난해처럼 시끌벅적한 행사를 치루기 어려워졌다. 또한 최근 유통업계 전반의 내수침체도 이 같은 분위기에 한 몫을 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서울 역삼동 본사에 모여 2014년 홈플러스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것이 도성환 사장 체제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전부였다.
다만 내년 '도성환 체제' 2주년에는 올해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홈플러스 측의 각오다.
세월호 참사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가정의 달'에 접어들면서 유통업계가 점차 매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희소식이다.
또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홈플러스 365, 홈플러스 알뜰폰 매장 등 신규 사업군 확대 및 점포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신사업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창립 15주년 겸, 도성환 사장 취임 1주년 행사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 탓에 조촐하게 지내게 됐다"며 "대부분의 유통업계가 자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큰 행사를 치루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