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6~30일) 코스피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 매도세는 누그러지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서 주간 기준 약 0.19%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월 마지막 주 주식시장은 대형주에 소속된 업종의 선순환과 외국인 순매수 유지 등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추가 상승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9일째 사들이며 약 2조4500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기대 등에 힘입어 향후에도 외국인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는 ECB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 시행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며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통화완화 정책 실시가 예상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며 신흥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가 대두된 태국을 제외하고 주요 이머징마켓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ECB의 추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 동안 부담 요인이었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기관의 매도 물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7일 연속 순매도하며 1조2000억원 가량 팔아 치운 기관의 매도세가 차츰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4일 코스피가 2000p 선 돌파한 이후 본격적인 환매가 시작됐다"면서도 "2000p 이상에서 유입된 환매 대기자금 거의 소진됐고, 외국인의 삼성 그룹주 순매수, 2분기 수출 호조 예상, 1분기 기업이익 견조 등에 따라 환매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의 반등과 함께 펀드 환매 역시 재개되고 있지만, 코스피가 2000p에 8일 연속 머무르면서 투신권의 매도 규모는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매수에 의한 지수 상승 전망에 따라 투자전략 상으로는 대형주 특히,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5일 코스피와 코스닥 상대 주가가 동 지수의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대형주 강세 신호가 발생했다"며 "대형주 강세 신호 발생 시 보통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에는 대형주 강세가 지속됐다"고 언급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상승은 삼성그룹주 등 일부 종목에 국한됐지만 점차 경기민감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IT, 자동차, 금융, 철강금속 업종 등이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