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보릿고개 시절 대표 먹거리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고구마와 콩, 누룽지, 건빵 등 별다른 간식이 없어서 먹었던 주전부리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간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에서는 눈고구마의 '호박군고구마 말랭이(350g 1만2000원)'가 지난 3월 초 입점 이후 하루 평균 150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100% 국내산 호박고구마를 구운 후 반건조시켜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으며 합성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청정원이 지난해 5월 출시한 '고구마츄(60g 3500원)'는 고구마를 바로 쪄서 첨가물 없이 그대로 말린 제품이다. 파우치 하나 분량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식품으로 특히 인기다.
고구팜의 '떠먹는 군고구마 스위트미(10개입 3만7000원)'는 설탕, 방부제, 화학물 등의 첨가 없이 국내산 군고구마를 부드럽게 으깬 제품으로, 간편하게 떠 먹을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PB상품으로 '우리쌀누룽지'를 출시했다. 100% 국내산 쌀과 찹쌀을 사용하여 가마솥에 밥을 짓는 것과 같은 원리를 적용하고 3단계 열처리 과정으로 만들어 누룽지 본연의 구수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쌀누룽지소컵(30g, 1500원), 큰컵(60g, 2000원) 2종으로 출시됐다.
이상권 디큐브백화점 영업3팀 과장은 "건강을 위한 착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구마말랭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이 먹거리에 까다로운 엄마들에게 영양간식으로 인기만점인 것은 물론이고,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