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모차 가격 1/3 수준이지만 품질 좋아
[뉴스핌=김민정 기자] 거의 100만원에 달하는 퀴니의 ‘버즈’ 유모차가 품질은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고가 수입 유모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이 3분의 1 수준인 국산 유모차도 품질은 떨어지지 않았다.
29일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2013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퀴니의 버즈 유모차는 총점 57점으로 6단계의 평가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는 조사 대상 제품 11개 중 가장 낮은 점수로 해당 제품의 가격은 98만원에 달한다.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표=소비자시민모임) |
퀴니의 다른 제품인 ‘제프’도 ‘버즈’ 다음으로 낮은 점수인 61점을 받았다. 평가등급은 3번째로 낮은 ‘만족’, 제품가격은 45만원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부가부의 ‘카멜레온3’였다. 151만원에 달하는 이 제품은 총점 82점으로 첫 번째로 높은 등급인 ‘최선의 구매선택’ 등급을 받았다. ‘카멜레온3’에 이어 어퍼베이비의 ‘크루즈’(79만5000원)가 8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기 엄마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토케의 ‘스쿠트’(89만원)와 ‘크루시’(164만원) 유모차는 각각 72점, 70점을 받아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 등급을 받았다. 11개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비싼 오르빗베이비의 ‘G2 트래블 올인팩’(215만원)은 68점으로 세 번째 등급인 ‘만족’ 판정을 받았다.
국산브랜드 제품인 페도라의 ‘에스(S9)'(59만원)의 품질은 ‘구매할 가치 있음’, 카펠라 ‘캐슬’(45만8000원)은 ‘만족’으로 평가돼 국산브랜드 제품이 고가의 수입브랜드 제품에 비해 품질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3분의 1수준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가격이 비싼 유모차가 반드시 품질이 뛰어난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는 유모차를 구매할 때 고가의 외국 브랜드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기보다는 유모차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연령 및 신체 사이즈, 생활 환경, 사용 목적 및 유모차의 종류별 특성,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생아에게는 등받침대의 각도가 150°이상 젖혀지는 유모차가 적합하다”며 “제품 선택 시 신생아 때부터 사용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