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GE초음파…매년 수출액 두 자릿수 성장
[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의료기기 가운데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수년간 수출규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내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삼성메디슨, 한국GE초음파 등 의료기기 업체들이 다양한 진단영역에서 사용가능한 장비를 개발해 생산, 해외 각지로 수출이 활발하다.
2일 관련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지난해 수출금액은 5억3690만러로 수출품목 1위를 지켰다. 지난 2011년에는 3억863만달러, 2012년 4억5482만달러를 기록해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인간의 가청음역(20~2만Hz)보다 주파수가 높은 2만Hz 이상의 초음파를 인체 내부에 투과해 확산, 흡수, 산란을 통해 표시되는 영상을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주로 심장, 복부, 산부인과 및 혈관의 진단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10여년간 사용현황 보면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및 응급 치료나 중환자 치료와 같은 비영상 전공 분야를 포함해 외래 환경에서도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초음파 진단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거둔 매출액 2689억원 가운데 약 70%를 수출에서 벌어들였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한 해 동안 프리미엄급 산부인과용 초음파 장비인 'WS80A'를 비롯해 POC 장비 'PT60A' 및 범용 장비 'HM70A' 등 3가지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홍천공장과 구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GE헬스케어의 한국GE초음파(GEUK, GE Ultrasound Korea)는 GE헬스케어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초음파진단기기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대규모 Global 초음파 연구개발 및 생산 기지를 갖추고 첨단 초음파 기기인 'GeneralImaging' 'Women’s Health' 등의 시리즈를 생산해 유럽 미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한국GE초음파는 지난해 5월에는 투자비 100억원대를 들여 총면적 1700평(5600㎡), 6개층의 R&D센터 건물 증설 공사에 나서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오는 2017년까지 초음파 진단기기 생산량이 기존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내에서 중저가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고가 시장을 겨냥해 관련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 생산하려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