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 미얀마 금융세일즈 외교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위원장은 미얀마 재무부와 한국의 기업 CB(Credit Bureau) 및 기업신용평가체계를 미얀마에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해당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미얀마 재무부에 정책자문관(신용보증기금 전문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 금융위원회와 미얀마 재무부·중안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양국 정책금융기관, 민간 금융회사 등이 참여한 '한·미얀마․ADB 금융포럼'이 지난 2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개최된 가운데 양국은 이 같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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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일 미얀마서 개최된 `한-미얀마-ADB 금융포럼`에서 미얀마 재무부 차관 우 마웅 마웅 떼인(U Maung Maung Thein)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과 금융분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아울러 신 위원장은 외국계 은행 지점설립 인가를 추진중인 중앙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 가파른 경제성장, 1997년 외환위기 극복,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등을 통해 축척한 한국 은행들의 경험과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국내 은행들의 지점설립 인․허가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중앙은행 총재는 이를 적극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미얀마 건설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건설부 산하 미얀마 건설주택은행(CHDB)과 국민은행간 MOU를 시작으로 한국의 주택금융 관련 법률․제도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노하우가 미얀마에 전수될 수 있도록 인력파견․KSP(Knowledge Sharing Program) 등을 통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아시아 신흥국들에게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한국이 미얀마 금융발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역사·문화적 공통점을 가진 양국이 공고한 금융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면 미얀마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미얀마 정책금융과 은행산업의 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미얀마 금융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국측은 단순 요건심사체계에서 독자적인 기업신용평가시스템으로 발전한 신용보증․평가 시스템과 경제성장을 이끈 정책금융 경험, 금융시장 건전성 및 신뢰 증진을 위한 예금보험제도 등을 소개했다
금융위 탁윤성 글로벌금융과장은 "담보에 의존한 대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미비, 수차례뱅크런에 의한 신뢰도 저하 등 고질적인 미얀마 금융산업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미얀마측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은 미얀마 금융산업의 최근 개혁․개방 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인프라 확충, 리스크 관리체계 마련, 은행산업 구조개편 등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많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양적성장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 한국의 성공적 위기극복 경험 등 주변국의 사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