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0원 오른 1025.50원에 개장했다. 전날 역외환율(NDF)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으나, 이날 저녁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다음날 휴일(현충일)을 앞두고 있어 눈치보기 장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0/1.60원 오른 1024.40/1024.7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025.90원, 저가는 1024.40원이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은 1027원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5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3을 나타내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여 글로벌 달러가 상승한 영향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휴일을 앞두고 지난달로부터 이월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기중이라 포지션플레이(방향성매매)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고 역외환율도 올라 기본적으로 상승 쪽에 좀더 힘이 실린 분위기"라며 "1020원 지지력도 워낙 견고해서 하락 압력이 강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휴일을 앞둔 터라 1025원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에 장중 내내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1025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도 "역외시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ECB추가부양책 기대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레벨이 상승한 듯하다"며 "하지만 이미 유로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환율이) 위를 보고 있긴 하지만 달러 강세 분위기가 다소 제한될 수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더 확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