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증시가 2주간 최대폭으로 오른 것을 포함해 유럽 주요 증시가 19일(현지시각)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를 비둘기파 행보로 해석한 가운데 달러화 약세에 따른 광산주 상승이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영국 FTSE 지수가 29.55포인트(0.44%) 상승한 6808.1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73.67포인트(0.74%) 오른 1만4.00에 마감해 다시 1만선을 뚫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2.67포인트(0.72%) 상승한 4563.04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2.02포인트(0.58%) 오른 348.15에 거래됐다.
영국 증시가 강하게 오른 것은 영란은행(BOE)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진정된 데다 미국 연준 역시 긴축보다 부양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 결과로 풀이된다.
KCG의 이안 스미스 디렉터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이른 만큼 회의 후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실제 결과는 이와 달랐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부양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엔진 업체 롤스로이스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8% 이상 랠리했다. 롤스로이스는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광산주도 강하게 상승했다. 앵그로 아메리칸과 BHP 빌리턴이 1% 가량 상승했고, 안토파가스타가 1% 올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한편 금리 인상을 서둘러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달러화가 밀리면서 광산주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 관련 종목도 상승했다. 로열 더치 셸이 전날에 이어 0.3% 가량 오름세를 나타냈고, BP도 0.2% 소폭 올랐다.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